“We Go Together”
6·25 전쟁 당시 백선엽 장군이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을 만나 한 말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슬로건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6·25전쟁에서 미군의 참전 연인원은 무려 1,789,000여 명에 이 중 36,754명이 전사하고, 10만여 명이 부상당하는 등 당시 미국의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We Go Together” 키워드의 핵심은 상호 존중과 헌신입니다. 강성 정치 팬덤의 목소리들만이 더욱 부각되고, 재생산되는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말이기도 합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입 수능 관련 ‘킬러문항’ 관련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사교육을 받지 못하면, 학교 교육만 받을 수 밖에 없는 학생들은 아예 문제를 풀 수 없는 기회의 불공정성 등 발언의 맥락, 그러한 발언이 나오게 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판단조차 하지 않은 채 교육 비전문가인 대통령의 뭘 모르는 황당한 지시라는 시각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지지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소위 일타 강사라는 교육 기득권들의 발언이 냉랭한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이 그 예입니다.
“어느 매체는 슈퍼챗 등 후원으로 단 한순간에 얼마의 수익을 올렸다” 는 말을 들을 때마다 언론 또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라는 명분으로 이러한 팬덤 문화에 편승하고자 하는 유혹을 시시각각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남들도 잘 모르는 것, 아니면 남들도 다 하는 것, 모른척 눈 한번만 딱 감자” 라는 생각이 번뜩이다가도 35년 전에 어떠한 마음으로 창간했었는지를 되뇌이곤 합니다.
창간 35주년의 시사뉴스는 ‘정론직필’의 사시를 지켜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 최초 보도, 기무사령관 인권 유린 보도 등 언제나 독자 곁에 머물기 위해 단독 특집 기사를 발굴하고, 기획시리즈를 연재하였고, 어느 일방에 치우치지 않는 건전한 비판이 되도록 논조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독자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시사뉴스는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실질적 혁신을 통한 위기 극복의 행복한 에너지를 드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상반기가 거의 다 지나가는 지금 연초 약속한 부분을 상당부분 이뤄내고 있습니다. 언론사 본연의 임무인 공정하고 유익한 보도와 더불어 중소기업들에게 IPO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한 여러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으면서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여러차례 국회 세미나도 개최하면서 경영현장의 애로사항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였습니다.
창간 35주년의 시사뉴스는 앞으로도 한미동맹 70주년의 상호 존중 정신이 우리사회에 좀더 널리 퍼지고, 독자들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사뉴스 창간 발행인 겸 대표이사 회장 강 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