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에 있는 정계비는 백두산 정계비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 백두산이라는 용어는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이를 장백산으로 불리고 있어 앞으로 간도의 영유권에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간도되찾기운동본부에 육락현 대표는 최근 “그동안 중국과의 영토권을 놓고 백두산 정계비를 기준으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중국 인민들은 장백산과 백두산을 합쳐 장백산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 대표는 “국내에서 백두산이라는 명칭이 생긴 이유는 아주 높은 산의 봉우리가 하얗기 때문에 그렇게 불려진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중국의 한 교수를 만나 간도에 대해 논의하던 중 그 교수가 ‘중국에서는 두 산을 통칭 장백산이라고 부른다’고 말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은 국내에 머물러 있는 조선족들도 상당히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군포시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조선족 A모씨는 “중국에서 장백산이라고 하면 두 산을 통틀어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중국이 조선과의 국토영유권 문제를 세운 정계비는 백두산 정계비가 아닌 장백산 정계비로 봐야 한다는 것이 육 대표의 주장이다.
육 대표는 “그동안 간도 영유권 문제에 있어 정계비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면서 “정계비가 세워진 위치에 대한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간도 찾기 운동이 더욱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