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백세합창단(단장 임경섭, 지휘 김상경)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14회 국제시니어합창제’에서 외국 참가 합창단 가운데 최고상인 ‘국제교류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92세 단원 정의석 씨는 무대 위에서의 활력과 존재감으로 ‘장수상’을 받았다.
4월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이론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홀에서 열린 이번 국제합창제에는 총 5개국 113개팀이 참가했다.
백세합창단은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과시하고, 국제적 음악 교류에 기여한 단체’로 선정되어 상장과 함께 상금 10만엔을 수상했다.
주최측인 NPO법인 골든웨이브의 요시다나미코 이사장은 수상식에서 “아름답고 조화로운 연주를 펼쳐주셔서 감동받았다”며, “귀 단체의 활약이 양국간의 가교가 되고, 국제교류를 넓히는데 기여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백세합창단은 2020년 창단된 한국 최대 규모의 시니어 합창단으로, 평균 연령 74세, 50대부터 90대까지의 단원 10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 단장은 “백세합창단은 앞으로도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며, ‘합창을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국내외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정의석 단원은 이번 ‘장수상’ 수상과 관련해 “노래는 나에게 삶의 활력소”라며, “일본에서 20년 동안 직장생활을 했는데, 오늘 이 무대는 내 삶의 또하나의 감격적인 선물”이라고 밝혔다.
백세합창단은 이번 무대에서 헨델의 ‘Dettingen Te Deum’, ‘아리랑’, ‘My Way’ 세 곡을 열창했다. 청중들은 노래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오랫동안 지속된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백세합창단의 이번 공연은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가는 시니어들”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