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은행들의 정규사원 채용규모가 지난해 보다 30% 가량 줄어 취업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정된 국민, 우리은행 등 국내 11개 은행의 하반기 정규사원 채용규모는 547명 내외로 작년 하반기의 749명에 비해 27%가량 적다.
규모면에서 '빅5'에 속하는 국민, 신한, 조흥은행의 경우 통합 등의 문제로 정규사원을 뽑더라도 작년 하반기보다 적어 은행권 전체의 채용규모가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150명을 채용한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2,000여명의 희망퇴직 후 하반기에 얼마나 채용할 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신한은행은 이 기간동안 100명을 채용했으나 내년에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어 아직까지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실정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00명, 80명을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100명을 뽑은 SC제일은행은 현재 60명을 뽑기 위해 원서접수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중이며 추가 채용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작년 하반기엔 채용하지 않았으나 올 하반기엔 60명 내외를 뽑는다.
지난해 하반기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과의 통합문제로 정규사원을 채용하지 않았던 한국씨티은행은 올 들어 지난 7월과 8월 각각 100명, 47명을 뽑아 하반기내 추가채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부 은행들의 경우 구조조정으로 대규모의 정규사원을 채용할 필요성이 별로 없어 하반기 채용인원이 작년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