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성 안성시장이 17일 시청2층 브리핑룸에서 하림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간 대립과 반목의 불씨가 된 하림을 유치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천명했다.
황 시장은 기자 회견문을 통해 “이같은 최종 결정은 축산관계자, 제4공단 인근지역 주민, 사회단체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린 고뇌에 찬 결정이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황 시장은 또 “하림 유치 포기는 하림축산물가공공장의 악취, 폐수, 전염병 등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후 “다만 하림측의 공장 설립 포기 발언 번복이 시민간 갈등 조장의 원인 제공이 돼 포기를 결심하게 됐다”며 시민갈등 원인을 하림측에 떠넘기고 자신과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황 시장은 이후 기자 회견 중 상당한 시간을 하림을 비난하는데 보냈다.
그는 특히 “하림측이 담당 부서와만 협의하고 자신하고는 협의하지 않았다”며 하림측에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고는 “자신과 성의있는 대화를 하고 유치포기 의사 번복을 하든지 말든지 결정해야지 독단적으로 번복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혀 포기 번복에 괘씸죄가 적용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림에 대한 비난은 계속 이어졌다.
기자들의 질문 답변을 통해서도 황 시장은 “하림은 시민 위에 군림하는 기업이다. 이런 기업은 절대로 안성에 유치하지 않겠다”며 원색적으로 하림을 비난하는 등 하림기업의 명예훼손에 해당될 수도 있는 민감한 부분도 여과없이 성토하는 등 비난 수위를 높여나가는 가운데 기자회견이 마무리됐다.
한편 황 시장의 하림유치포기 기자 회견에 대해 시민들은 “황 시장이 시민과 사회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유치 포기 결정을 내렸다고 하는데 이해가 가질 않는다. 18만 안성 시민들 중 축산인구는 2000명이 안되는데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한 “하림 유치에 동조하는 침묵하고 있는 대다수의 안성시민들이 찬성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도대체 황 시장은 누구의 의견을 수렴한 것인지 알수 없다”며 “결국 목소리 큰 반대론자의 세력에 백기들고 무릎 꿇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기자회견문 전문을 통해서 하림축산물가공공장이 악취, 폐수, 전염병 등에 문제점이 없다고 밝혔으면 당연히 유치를 해야지 포기를 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시청 조직이 이것밖에 되지 않느냐”며 기자회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