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팀]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김수영후보가 초접전 끝에 새누리당 오경훈 후보를 누르고 양천구청장에 당선됐다.
야당 후보로는 첫 여성 구청장이다. 게다가 김 당선인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구청장직을 그만둬야 했던 남편 이제학씨를 대신해 두번째 설욕전에 나서 승리를 거둔 것이기도 하다.
김 당선인은 군사독재 시절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면서 노동운동을 벌이다 3차례 옥고를 치뤘다.
이후 서강대 행정학 석사와 숭실대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을 마친 뒤 여성가족부 산하 희망일터지원본부장과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여성국장,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그는 2011년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난 이 전 구청장의 부인이다.
이 전 구청장은 선거 과정에서 추재엽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가 '보안사 근무시절 간첩 자백을 받으려 고문했다'는 발언이 문제가 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았다.
이 빈자리를 추 후보가 다시 차지하면서 3선을 하게 됐고, 김 후보는 남편 대신 2011년 재선거에 출마했으나 추 후보에게 분패했다.
그러나 추 후보는 지난해 4월 대법원에서 '보안사에서 고문에 가담했음을 인정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구청장에서 물러나게 됐고, 양천구청은 오랫동안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김 당선인은 "취임 후 구정 혁신과 화합 차원에서 대탕평 화합인사를 단행해 정실인사·지역편중인사·부정비리인사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49세 ▲이화여대 국문과 ▲여성가족부 희망일터지원본부장 ▲숭실대 겸임교수 ▲재산신고액 4억8500만원 ▲납세실적 36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