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이 상임위 복수화를 제안하자 새누리당은 이를 거절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소위 복수화 문제를 상임위 별로 주장하는데 원내대표 간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는 20대 국회 이후에 논의될 문제지 19대 국회에서는 여러 문제가 있어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진지하게 논의는 하겠지만 소위 복수화가 어렵다는 당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 상임위원회 내 법안소위원회를 2개 이상 둔다는 방침에 여야가 합의할 경우 법안소위 위원장을 모두 여당 의원에게 맡기겠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법안소위를 복수화할 경우, 당연히 법안소위 중 한 개 소위원장은 야당 간사가 맡는 게 상식적이지만 여당이 법안 심사의 주도권을 빼앗길 것을 우려하는 만큼 두 개의 소위원장 모두를 여당이 맡는 방안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의원은 “19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법안소위 복수화를 제안했고, 국회의장도 그 필요성을 인정했다”면서 “하지만 현재까지도 여당 원내지도부의 사실상 거부로 법안소위 복수화가 이뤄지지 않아 거의 모든 상임위에서 법안소위가 구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