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박근혜 테마주에 투자하여 총 3천만원에 이르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성남시 수정구)이 김후보자의 2003년 이후 주식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김후보자는 2010년 이후 비트컴퓨터 주식을 총 7차례 거래하여 총 3천만원의 수익을 거두었다. 이는 2010년 초기 투자금 1488만원을 3배로 불린 것이다.
비트컴퓨터 주식은 코스닥 시장에서 박근혜 테마주로 ‘명성’을 떨친 주식으로서,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 초 주가가 이유없이 폭등하자 한국거래소에서 회사측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반복하여 요구하였으나, 회사측은 별도로 공시할 중요정보가 없다고 공시한 바가 있다.
회사에 별다른 호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주가가 2배 이상 폭등했다가 다시 폭락하여, 많은 소액주주 피해자들을 양산하기도 했다.
김후보자는 2010년 4월 7일 비트컴퓨터 주식 2,000주를 770만원(주당 3,850원)에 매입했다가 7월 1일 932만원(주당 4,660원)에 전량 매각하였다. 3개월간 수익 162만원, 수익률로는 21.04%(연수익 환산시 약 85%)의 차익을 거두었다.
이후 김후보자는 1달뒤 주가가 다소 떨어지자 1차거래 매각대금에 718만원을 보태 주식을 재매수한다. 2010년 8월 9일 5,000주를 1,650만원(주당 3,300원)에 매입한 후, 2011년 2월 18일 2,585만원(주당 5,170원)에 전량 매각하였다. 6개월간 수익 935만원, 수익률로는 56.67%(연수익 환산시 약 110%)의 차익을 거두었다.
김후보자는 2차 거래 후 곧바로 주가가 떨어지자 3일만에 재투자에 나선다. 2011년 2월 21일 5,000주를 2,200만원(주당 4,400원)에 매입하고, 2012년 1월 10일 4,275만원(주당 8,550원)에 전량 매각하였다. 11개월만에 2,075만원, 수익률로는 무려 94%(연수익 환산시 약 100%)의 차익을 거두었다.
김후보자는 3차 거래 직후 또다시 주가가 폭락하자 3일만에 재투자에 나서는데, 이번에는 단타거래를 통해 5일만에 7.81%(연수익 환산시 약 750%)의 수익을 거둔다. 2012년 1월 13일 5,000주를 3,200만원(주당 6,400)에 매입한 후, 2012년 1월 18일 3,450만원(주당 6,900)에 전량 매각하였다.
김후보자는 2년간 4차례의 거래를 통해 3개월간 21.04%, 6개월간 56,67%, 11개월간 94.32%, 5일만에 7.81%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전문 주식전문가들조차 입을 다물기 어려운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더군다나 김후보자가 주식을 매각하면 주가가 폭락하고, 곧바로 재매입을 한 후 다시 차익을 남겨 매각하는 등 매매타이밍이 신기에 가까울 정도다.
이후 김후보자는 투자금액을 줄여서 3차례 거래를 하여 손실을 보기도 하지만, 투자금액을 대폭 줄인 덕분에 손실은 약 300만원대에 불과했다. 결국 초기 투자금 1,488만원을 가지고 7차례의 거래를 통해 총 3,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이다.
김 의원은 “교수로서 업적이 저조한 이유를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치 작전주의 내부정보를 공유하고 거래를 한 것 같은데, 이것이 진짜 실력에 의한 것이라면 김명수 후보는 교육부장관이 아니라 한국투자공사 사장에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