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지난 19일부터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 농조 농성에 들어가면서 정국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갔다.
문 의원은 21일 트위터를 통해 “단식 3일째, 광화문광장에 비가 많이 내린다. 유민 아빠의 상태가 아주 좋지 않다. 단식 39일째.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위험하다. 단식을 멈춰야할텐데 말을 듣지 않으니 걱정이다. 재협상이 유족들 동의를 받지 못했으나 가시방석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문 의원의 단식농성에 대해 맹비난하고 나섰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문재인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인데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지금 여야 협상안에 대해 지지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나섰다”고 언급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당 지도부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문재인 의원은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분은 어느 정당 소속 당원이신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럼 그분은 새정치민주연합 당 지도부의 뜻에 반해서 단식농성을 한다는 것인지, 더 나아가서 그분이 주장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법안이 과연 지금 실현 가능한 것인지, 그분이 주장하고 계신 세월호 특별법안을 실천했을 때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고민이 있는 것인지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특별법 관련해서 온 우리 사회가 갈등을 겪고 있는 동안에는 보이지 않다가, 여야가 어렵사리 합의를 이끌어낸 그 순간에 동조단식투쟁에 들어갔다”라며 “특히 그분은 참여정부때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하셨고 지난 대선에서는 야당 대선후보였다. 그러면 이런 갈등을 오히려 조정하고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될텐데 거리의 광장으로 나간 것은 좀 이해하기 힘들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