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국회는 1일 오후 2시30분 제 329회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고 100일 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국정감사를 비롯해 각종 민생 법안 심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오늘은 정기국회가 시작된다"며 "시작은 늘 새로운 희망과 포부로 넘쳐야 핮만 오늘 우리의 마음은 무겁다며 세월호 아픔을 국가 혁신으로 승화시키라는 국민의 명령을 우리는 아직 받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세 번의 임시국회에서 국회는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고 말았고 정기국회마저 파행을 겪지 않을까 불안해하시는 국민들의 걱정을 어떻게 덜어드릴까 노심초사하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세월호의 비극을 겪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은 하나였다며 이제는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갈등을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세월호 참사 직후 하나였던 우리 국민들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여야가 조금만 더 양보하고 타협하기 위해 노력하고 유족들께서도 100% 만족을 줄 수 없는 정치의 한계를 조금만 더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주신다면 이 진통은 충분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남북관계를 비롯해 국익을 위해 막혀 있는 곳이 있다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야 하고 경제의 활로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며 민생의 답답함을 풀어주는 마중물도 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 즉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정치에서 오늘 조금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이 어리석은 것 같지만 훗날 큰일을 이루어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정기국회 회기를 마치는 날, 가장 걱정했던 정기국회가 오히려 가장 훌륭한 정기국회가 되었다는 국민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지난 7.30 재보궐선거 당선인들이 한달만에 국회 본회의에서 인사를 나누며 의정활동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최경환 부총리 등 8명의 신임 장관들이 인사를 나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본회의에서 권순일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 체포 동의안 등 안건 처리를 여야간 협의를 거쳐 오는 3일 처리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박형준 국회사무총장 선출안에 217명 의원이 투표해 183명이 찬성, 국회사무총장 임명승인안건을 가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