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누리당이 대대적으로 당을 개편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 지도부와 전국 시도당위원장들이 참석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달 말부터 대대적인 당무감사 등을 통해 고강도 당원협의회(당협)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이 보수혁신의 선봉이 돼야한다"며 "혁신은 거대 담론 수준 보다는 당장 우리가 고쳐야할 것을 하나하나 고치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시도당위원장들에게 당 혁신을 거듭 당부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기조로 현장을 찾아 민심을 경청해 해결책을 찾자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전당대회 이후 중앙당에서 사무처 인사 등 조직개편으로 새 출발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 후 당 조직 활성화·재정비를 위해 당협위원장이 원외인 지역부터 당무감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배부된 중앙당의 '당부사항' 자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전국 99개 원외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실시한다.
특히 새누리당은 현재 비중이 낮은 책임당원을 늘리기 위해 전국 시도당에 지역 유권자수의 0.5% 이상을 책임당원으로 영입하도록 했다.
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당협에 대해서는 시도당 의결로 승인 취소를 할 수 있다는 강제 지침까지 전달됐다.
이날 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시도당위원장들로부터 지역 민심 등을 전해듣고, 추석을 맞아 지역 주민들에게 세월호 특별법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여당의 입장을 적극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이인제·김을동·이정현 최고위원,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이군현 사무총장,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 정양석 제2사무부총장 등 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