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료용 마리화나의 사용을 지지하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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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CNN 방송과 인터뷰 중 의료용 마리화나 프로그램을 단속할 수 있는 연방정부의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에 대한 질문에 "이 문제에 대해 자세히 살펴봐야겠지만, 신중히 처방된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은 적절한 것으로,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이데올로기보다 과학을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마약 사용과 관련 문제들은 단순히 누구를 구속한다는 차원보다는 공중 건강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 연방 상원은 이른바 '케어러법(Carers Act)'을 발의해놓고 있다. 지난달 민주당의 코리 부커의원, 커스틴 질리브랜드 의원과 공화당의 랜드 폴 의원이 발의한 의료용 마리화나 프로그램을 단속할 수 있는 연방정부의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말 워싱턴주(州)와 콜로라도주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후 오바마 대통령은 마리화나가 연방 검찰의 우선 단속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CNN에 자동차 안전띠 착용 정책과 금연 정책이 연방정부의 마리화나 정책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정책들도 매년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마리화나에 대한 좋은 정보를 얻고, 만약에 중독된다 하더라도 쉽게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아무나 감옥에 보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