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27일 로마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지중해 난민 사태를 논의할 것이라고 유엔 관계자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지중해 난민 사태 외에 국제 분쟁 해결과 종교 간 화해 문제에 대해서도 교황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또 23일 열리는 유럽연합(EU) 긴급 정상회의와 관련해 지중해 난민 문제에 신속히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반 총장은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난민선 침몰을 막기 위해 수색과 구조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난민들을 관리할 특별기구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반 총장은 서한에서 "우리는 더 큰 재앙을 막기 위해 신속히 대응할 의무가 있다"며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에 대해 정치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절망감에 빠진 난민들의 유럽으로의 밀항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