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최근 미 중부 미네소타주와 아이오와주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총 피해액이 1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바이러스는 아직도 확산 중이라고 농업경제 전문가들이 밝히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달걀 생산지인 아이오와주는 이미 산란용 닭 2000만 마리를 살처분해 전체의 3분의 1을 잃었고, 전국 최대의 칠면조 산지인 미네소타주는 800만 마리 이상의 칠면조를 잃었다.
미국 농무부가 지금까지 집계한 AI 피해 규모는 15개 주에 걸쳐 3700만 마리에 달한다. 더욱이 가장 최근 발생한 아이오와주와 미네소타주의 최대 피해 농가는 집계되지 않은 상태여서 피해 규모는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피해 집계는 AI 바이러스로 숨진 것과 예방적 살처분으로 희생된 가금류를 합친 마리 수이다.
한편 미국 최대의 달걀·닭고기 공급회사인 렘브란트 푸드사는 지난 16일 미네소타주의 제2 양계장의 닭들도 AI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이미 20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아이오와주의 양계장에서도 지난달 처음 AI가 발견된 이래 무려 550만 마리의 닭을 처분했다.
이에 따라 농무부 집계 가금류의 수출량은 18일 현재 월간 조사에서 칠면조 수출량은 10% 감소, 닭걀은 1.5% 감소했으며 닭고기도 올해 수출량이 6.8%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입국인 러시아, 중국, 한국은 이미 미국산 조류와 달걀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