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네팔을 뒤흔든 강진으로 약 100만 명의 네팔 어린이들이 등교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유엔 대변인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네팔에서 두 차례의 지진으로 상당수의 학교가 파괴됐다"며 "그러나 이들 교육 시설을 복구하기 위한 지원금은 요구되는 금액의 1.3%밖에 확보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어린이들이 강제노동, 학대 등 아동 착취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유엔 글로벌교육 특사인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네팔에서 비극적인 일들이 벌어졌으며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차원의 기금 모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네팔 교육부에 의하면 지진으로 교실 1만2550개를 사용할 수 없으며 교실 4070개는 상당 부분 파손돼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실 6889개는 약간의 균열이 발생했으며 물 공급 부족도 문제로 지적됐다.
네팔 정부는 지진으로 인해 휴교 조치를 오는 29일까지로 연기했다. 토무 호주미 유니세프 네팔 국가사무소 대표는 "교육 중단과 아동 착취를 막기 위해 네팔에서 하루 속히 수업을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네팔에서 발생한 2차례의 강진으로 9000명의 사망자와 2만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