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최근 발생한 암트랙(Amtrak) 열차 탈선사고와 관련해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4명이 국영 철도 암트랙을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18일(현지시간) 탈선 사고로 중단됐던 노선의 운항이 정상화됐다.
4명의 승객은 암트랙 188호 열차 탈선으로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며 필라델피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2일 워싱턴DC를 출발해 뉴욕으로 향하던 암트랙 188호 열차가 필라델피아에서 탈선 후 전복되면서 8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부상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13일 사고 기초자료를 분석해 사고 당시 속도를 조사한 결과 열차는 커브 구간 규정 속도인 50마일의 두 배가 넘는 106마일(약 170㎞/h)의 속도로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고 측 변호인인 로버트 몬제루치와 톰 클라인은 암트랙에 안전에 필요한 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몬제루치는 "기관사는 열차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보드맨 암트랙 최고경영자는 "열차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며 열차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템플 대학 대변인인 제레미 월터는 18일 8명의 부상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 중 3명은 여전히 중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