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대규모 기술수출 소식에 연일 급등해 온 한미약품 주가가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4.98%(4만1000원) 오른 86만5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장 시작 30여분만에 하락 반전한 뒤 줄곧 약세를 나타냈고, 결국 전날보다 4.85%(4만원) 떨어진 7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한 것은 2거래일 연속 급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지난 6일 가격제한폭인 29.98% 급등한데 이어 지난 9일 15.98% 올라, 5일 종가에 비해 50.6% 급등했었다.
지난 5일 장 마감 직후 4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건을 공시한데 이어 9일에는 1조원 규모의 추가 기술수출 계약건을 발표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한미약품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목표주가도 대폭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하이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글로벌 10위, 15위, 7위에 해당하는 일라이릴리(Eli Lilly), 뵈링어잉겔하임(Boeringer Ingelheim), 사노피(Sanofi)에 이어 얀센과의 연속적인 기술계약 성과를 이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이번 기술 계약으로 성장 재료가 모두 소멸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이번 제품이 임상에서 성공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되면 신약가치와 기업가치 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주가 역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증권 김태희 연구원도 "올해만 4건의 대규모 기술수출을 체결하고, 임상이 진행됨에 따라 상당한 금액이 이익으로 유입될 전망"이라며 "풍성한 연구·개발(R&D) 활동과 사업확장으로 선순환 구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현 주가는 추가 계약 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수준까지 올라있는 만큼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김승우 연구원은 "이번 계약을 끝으로 한미약품의 주요한 계약이 단기적으로 모두 마무리됐다"며 "현재 주가 흐름은 아직 구체화되어 있지 않은 추가적인 계약이 가능한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반영되고 있는 구간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