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 회장)의 직위 복귀를 구두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의 93세 생일날인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께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는 신 총괄회장과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88), 하츠코 여사의 여동생인 모로타 부부가 모여 얘기를 나눴다.
20여분이 지난 오후 3시50분께 예고도 없이 신동빈 회장이 찾아왔다. 이어 40여분 뒤인 오후 4시20분께 신동주 회장 부부가 호텔에 도착, 3부자가 대면했다. 그 자리에는 하츠코 여사, 신동주 회장의 부인인 조은주 여사도 함께 했다.
3부자간의 대화는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그동안 상황에 대해 추궁하고, 이에 대해 신동빈 회장이 대답하는 형태였다.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에게 "이사회를 움직여 나를 그만두게 한 것이 맞느냐"고 물었고, 신동빈 회장은 "죄송합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은 "1주일의 기한을 주겠다. 자신과 형인 신동주 회장을 원위치로 돌려 놓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동의했다.
신 총괄회장은 요구사항에 대해 확인각서를 받으려고 했지만 신 회장은 이를 거부했다. 신 회장은 "사인하기 싫다"며 오후 5시15분께 신 총괄회장 집무실을 나가 기다리던 비서진들과 돌아갔다.
3부자 대화를 마치고 오후 6시께 집무실에 남은 가족들은 생일 만찬과 케이크 커팅 등을 진행하며, 신 총괄회장의 93세 생일을 축하했다.
이에 대해 SDJ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개최하고,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과 형인 신동주 회장을 원래 위치로 모두 복귀시킬 것"이라며 "대화내용 공개의 이유는 신 총괄회장의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