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중국 등 외풍에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4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을 앞두고 있어 이제 관심은 국내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어 증시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4분기 실적시즌이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로 시작되면서 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불안감으로 바뀐 상황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기업 206개사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27조64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 시점과 1개월 전 시점의 전망치와 비교할 때 각각 8.57%, 5.94%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향조정된 것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장기화되고 있는 저유가 여파로 조선, 기계, 철강 등 수출업종의 영업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매 분기 마다 시장에 충격을 줬던 조선주의 경우 4분기에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향조정되고 있어 어닝쇼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증권 양대용 연구원은 "연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중국 금융 시장 불안과 원자재 가격 급락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이러한 실적모멘텀 둔화는 국내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유가하락으로 중동 시장 수주 급감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건설업종과 해양 플랜트 신규 발주 감소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조선업종의 이익 조정세가 가파른 상황"이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 역시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실적 추정치가 하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개월 전 시점에 비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큰 폭으로 감소한 업종은 ▲조선(-79.64%) ▲정보기술(IT) 디스플레이(-54.8%) ▲보험(-45.3%) ▲운송(-39.6%)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관리(36.3%) ▲IT 가전(24.9%) ▲유틸리티(7.9%) 등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영증권 정동휴 연구원은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며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화학 업종이 이익이 상향되고 있는 반면 조선 업종이 하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또 "올해 1분기와 2016년 전체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각각 전월대비 4.20%, 0.74% 하향조정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은 이익이 상향 조정된 업종 내에서도 OCI, CJ헬로비전, 일진머티리얼즈, 대한제강, 한국전력 등의 이익상향이 두드러지는 반면, 이익 하향이 진행된 업종 내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휠라코리아,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등은 전월 대비 컨세서스 하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