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쌍문동 골목 친구들이 이 드라마 출연 전에 찍은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
‘개정팔’ 류준열이 출연한 ‘로봇, 소리’와 ‘섬, 사라진 사람들’은 27일과 2월 중, ‘정봉이’ 안재홍의 ‘널 기다리며’는 3월 초 개봉한다.
‘로봇, 소리’은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 류준열은 극중 이성민이 찾는 딸의 친구로 나온다. 이성민에게 기타 가방을 건네며 “원래 유주 거”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매니저도 없던 시절에 출연한 영화로 분량이 적다.
‘섬, 사라진 사람들’에서는 악덕 염전 주인의 안하무인 아들로 악역이다. 이 영화는 2014년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 소개되며 공분을 일으킨 염전노예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이 사건 관련자가 전원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공정뉴스TV 이혜리 기자(박효주)가 혼수상태에 빠지고 사건 현장을 담은 취재용 카메라 역시 사라진다.
이지승 감독의 전작 ‘공정사회’처럼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영화로 박효주가 진실을 파헤치려는 여기자, 배성우가 지적 장애가 있는 염전 노예일꾼을 연기했다. 류준열은 염전노예를 폭행하고 마음껏 부리는 염전주인의 아들로 악역연기를 펼쳤다. 류준열은 앞서 변요한과 주연한 ‘소셜포비아’(2014)에서는 인기 BJ ‘양게’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정봉이’ 역의 안재홍은 신은경 주연의 추적 스릴러 ‘널 기다리며’에 등장한다. 저예산영화 ‘족구왕’(2013)으로 주목받은 안재홍이 역시 ‘응답하라 1988’ 출연 전에 나온 영화다. 패기 넘치는 새내기 형사 역이다.
‘널 기다리며’는 아빠를 죽인 범인이 출소하기까지 15년을 기다린 소녀 ‘희주’가 모방 연쇄살인사건들과 마주치며 벌어지는 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추적 스릴러. ‘차 형사’로 출연한 안재홍은 15년만에 출소한 ‘기범’(김성오)을 감시하라는 첫 임무를 맡게 된다. 열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베테랑 형사 ‘대영’(윤제문)과 든든한 콤비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