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이 잠재적으로 미국 타격이 가능할 수 있는 이동식 탄도 미사일을 언제라도 발사하려고 준비하는 움직임이 미국 정찰위성에 포착됐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북한이 탄도 미사일 발사 준비를 진행할 경우 괌 섬과 알래스카 알류샨 열도의 솀야섬을 사정권에 넣을 것으로 추정되는 '무수단'을 쏘아 올릴 공산이 농후하다고 전했다.
이들 관리는 무수단이 아니면 한층 사정이 긴 KN-08이나 KN-14 이동식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KN-08과 KN-14는 미국의 태평양 북서쪽 지역에 대한 공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KN-14는 KN-08의 정밀도를 높인 개량형으로서 지난해 10월 북한 열병식에서 최초로 공개됐다고 관리들은 지적했다.
다만 관리들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하기도 했다.
북한은 미국 정찰위성이 계속 감시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만전술일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발사를 강행하면 처음으로 이동식 발사대에서 무수단이나 KN-14, KN-08을 쏘아 올리는 셈이라고 방송은 밝혔다.
북한이 발사하는 미사일이 실제로 작동하고 유도 시스템이 얼마나 정확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들 미사일의 사정이 우려를 한층 증대시킬 것으로 방송은 내다봤다.
이동식 미사일을 성공리에 발사하면 북한은 군사력에서 현저한 발전을 이루게 되고 북한의 미국에 대한 계산법도 달라질 수 있다고 미국 국방 관계자들은 걱정했다.
유사시 이동식 미사일은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고 새로운 위치로 이동해 정찰위성이나 정찰기가 추적하기가 어렵다.
CNN은 아무튼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다시 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다시 위반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그간 고정 발사대를 이용한 3단 탄도 미사일 발사를 두 차례 성공시킨 바 있다. 당시는 정찰위성이 발사 준비 작업을 하는 며칠 동안 감시할 수 있었다.
앞서 CNN은 3월 미국 정보분석가를 인용해 북한이 소형화한 핵탄두를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지난달 31일 미국 국방부가 작년 10월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KN-08의 개량형에 대해 KN-14로 명명했다고 전했다.
프리비컨은 KN-14가 KN-08에 비해 길이가 짧고 탄두 부분이 둥근 것이 특징이라며 KN-08은 3단식이었지만 KN-14는 2단식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KN-14의 사정은 약 8000∼1만㎞로 추정되며 이 정도면 미국 중서부 시카고와 캐나다의 토론토를 타격할 수 있다고 프리비컨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