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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영화 ‘택시운전사’ 광주서 촬영…송강호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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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씨 취재기…상무지구 소각장 인근에 세트장 설치

[시사뉴스 이경숙 기자]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씨의 취재기를 다룬 영화 송강호 주연 '택시운전사(가제)'가 광주에서 촬영된다.

2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영화 택시운전사의 제작사인 더램프 측과 도시공사 소유인 서구 상무소각장 인근 나대지 9900(3000여평)915일까지 6개월간 임대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부지에는 19805월 핏빛 항쟁이 이뤄진 금남로 거리를 재현한 세트장이 지어질 예정이다.

크랭크인은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촬영이 마무리되면 세트장은 철거된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5·18 당시 광주의 참상을 영상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린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터씨의 취재 행적과 그를 도운 택시기사 김사복씨의 경험담을 담은 실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독일차인 오펠사의 택시를 몰고 서울에서 광주로 달려간 김씨는 학살 현장마다 검문 중이던 계엄군을 따돌리며 10롤의 필름이 광주를 벗어나 전 세계에 타전될 수 있도록 고비마다 힌터페츠씨를 도와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극중 운전기사 김씨는 인기배우 송강호가 맡고, 연기파 배우 유해진과 '응답하라 1988'의 류준열 등은 시민군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메가폰은 '의형제' 등을 연출한 장훈 감독이 잡는다.

힌츠페터씨는 19805월 독일 제1공영방송 ARD-NDR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하면서 한국에 들어와 목숨을 걸고 광주현장을 취재했다. 그가 촬영한 영상자료가 독일에서 방영되면서 5·18 실상을 가장 먼저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는 1986년 서울광화문 시위 현장에서 사복경찰에게 맞아 목과 척추에 중상을 입기도 했다. 1995년 기자직에서 은퇴한 그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현장을 지켰던 치열한 기자정신이 국민의 양심을 깨워 이땅의 민주화를 앞당겼다'는 공로로 200311월 제2회 송건호 언론상을 받았다.

5·18기념재단은 올해 5·18 기념행사 때 힌츠페터씨 유가족을 초청, 고인의 머리카락과 손톱이 든 봉투를 망월동 옛 묘역에 안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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