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이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당규약을 개정, 김일성과 김정일을 더욱 신격화하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현존하는 당의 최고 영도자라고 못 박았다. 또한 당규약에 핵-경제 병진노선을 통해 과학기술발전을 앞세워 경제강국을 건설하고, 청년운동을 강화할 것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조선노동당규약' 개정에 대한 결정서를 채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결정서는 우선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영원한 지도 사상이자 당의 최고 강령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개정된 당규약 서문에 '조선노동당은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당', '김정일 동지는 조선노동당의 상징이시고 영원한 수반이시다'라는 문구를 새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9일 제7차 당대회 폐막식 폐회사에서 “김정일 동지는 영원한 수반이라는 것을 당규약에 명문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결정서는 또한 당규약에 김정은 위원장이 당의 통일단결을 실현하고, 최정예부대를 건설했으며, 권위 있는 당으로 강화 발전시켜왔다는 점을 명시했다고 전했다. 그가 자위적인 전쟁억제력을 더욱 강화한 부분도 명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결정서는 개정된 당규약에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을 병진시키고, 과학기술발전을 확고히 앞세우며, 사회주의경제강국을 다그쳐 나갈 것을 전략적 요구로 내세우고”라는 내용을 보충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새로운 지위인 '조선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는 “당을 대표하고 전당을 영도하는 당의 최고영도자”라고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제7차 당대회 당규약 개정에서 '핵보유국' 명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이 첫날 회의에서 당규약 개정을 의제로 승인함에 따라 개정된 당규약에 '핵보유국'을 명시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북한은 사회주의 헌법에만 '핵보유국'임을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