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최근 국내 주요 방위산업체들을 대상으로 해킹 공격 정황이 발견돼 군 당국이 조사 중인 가운데 공군 홈페이지도 해킹 공격을 당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군의 사이버 대응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공군 홈페이지는 2주 정도 정상 운영되지 않고 있다. 해킹 세력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서버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공군은 임시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시스템을 점검 중이다.
군 당국은 해킹 주체와 목적, 경로 등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 피해 상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북한 정찰총국 소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지만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현재 시스템 점검과 함께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앞서 올해 초 국방부 청사의 인터넷 PC 여러 대가 해킹 공격을 받은 데 이어, 해군 수송함인 '독도함' 등을 건조한 한진중공업과 우리 군의 무인 항공기를 생산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전산망도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최근에는 국내 주요 방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악성 이메일이 대량으로 발송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