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재규 기자] '협치'를 앞세우던 20대 국회도 시작부터'불법'을 면키어렵게 됐다. 7일 공식 개원예정이던 20대 국회 개원이 미뤄졌다.
새누리당 김도읍·더불어민주당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 원내 수석부대표는 지난 6일 회동을 갖고 국회 원구성 협상에 돌입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 한 채 돌아섰다.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이날 협상 내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으나 저마다의 속셈만 드러냈을 뿐 성과없이 끝냈던 것. 새누리와 더민주 모두 국회의장을 사수하려다 주요 상임위원장 등 나머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말았다.
국회의장직을 놓고 새누리당은 여당 출신이 맡아왔다는 '관행'을,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1당이 됐다는 점을 내세우며 입장을 고수해 협상에 진전 없이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7일 "국민이 제1당을 더민주로 결정해줬으면 국회의장은 당연히 더민주가 차지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돼왔던 자율투표도 거부하는 등 완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따라 20대 국회마저도 공식 개원을 미루며 사실상 ‘지각 개원’이 예상된다.
국회 공식 개원이 미뤄지면서 임기 개시이후 5일간 20대 국회서 발의된 법안 총 103건들도 처리가 미뤄진다.
의원들은 산적한 법안들을 처리하지 못 하고 ‘무 노동’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국민의당은 이같은 현실을 직시한 듯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원구성마칠때까지 매일 370만원씩 국회의원 세비를 받지않고 반납하겠다고 천명했으나 야-야간 또다른 불씨만 만든 채 '별무신통'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