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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침 향기] 롯데사태, 무너진 바벨탑의 교훈

편집국장



지금 '롯데사태'를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그리 개운하지 못합니다.  정말 이러다가 형제의난으로 시작된 '롯데 사태'가 검찰의 사정 칼날에 의해 들춰지고 있는 비자금의혹 외에도 역외탈세의혹, 면세점 의혹, 제2롯데월드타워 등을 둘러싼 서울시와 이명박 정부 특혜의혹 등이 복합되면서 공중분해 위기에 처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돌고 있습니다. 다른 의혹들이야 방대한 분량의 압수수색 자료를 검토하는데만도 꽤 시간이 걸릴터이니 기다려본다고 치더라도, 당장 제2롯데월드타워를 둘러싼 특혜의혹 등이 드러나기시작하면서 정관계 인사들까지 줄줄이 낙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건축 얘기가 나오면서부터 인근 서울공항 활주로 문제가 부상하였고, 서울시 교통영향평가는 물론 정부 관련심의기구를 통과하기까지 연루된 인사들이 부지기 수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자회사들을 이용해 마련한 비자금을 이용해 이미 퇴역한 장성들에게 10여억원을 건넨 의혹이 드러나고 있고,  전방위 압박에 들어간 검찰은 롯데호텔 비서실 비밀공간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금전출납부와 통장 현금 등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이미 롯데가 중국 투자에서만 3000억대 횡령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 롯데 쇼핑의 손실규모가 무려 4조원에 이를 것이란 추산이 나오는 등 그간 기업 비리와 관련해 수사 한 번 받아보지 않은 그룹임을 말해주듯, 기업의 구태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어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룹사 대부분이 거의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했고, 형제의난 와중에 이미지전환을 위해 내걸었던 지배구조개선 계획 등은 생각도 못할 처지입니다.  롯데호텔 상장 계획은 벌써 물건너갔고, 이명박 정부시절 이래 의혹을 받아왔던 특혜의혹의 끝이 어디까지 이를지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그간 우리 역대 정부마다 기업 하나씩은 공중분해되곤 했죠. 5공시절 잘나가던 김철호 전 회장의 명성그룹이 공중분해됐고, 고 양정모 회장의 국제그룹이 강제해체됐습니다. YS정부시절 자체 부도에 의해 무너진 기아차사태야 그렇다고 쳐도 정태수 전 회장의 한보그룹이 그랬거든요.  세금체납으로 유명한 최순영 전 회장의 신동아그룹이 또한 그랬습니다. 이외에도 잘나가던 기업 총수들의 이름이 일순간 재계에서 지워지는 예는 얼마든지 있어왔습니다. 때문에 이번에도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 있을지 몰라도 적어도 우리경제와 우리 사회에 던지는 교훈 한가지는 받아들여야 할 것같다는 생각 지울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롯데' 하면 예전엔 '해태'와 함께 껌산업의 양대 축으로 시작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거대 기업군을 일궈가는 대표적인 회사로 각인됐던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이후 '롯데'하면 누구나 잠실 롯데월드와 제2롯데월드타워를 떠올리게 마련입니다. 줄여서 그냥 롯데월드타워라고 해두죠. 만일 롯데가 여기서 주저앉는다면, 그건 아마도 '롯데월드타워의 저주'가 아닐까 생가해봅니다. 123층 초고층으로, 세계에 몇 안될 위용을 자랑하는 타워빌딩을 굳이 저주라 하는 이유는 인류 조상 축에 들 사람들이라고 할까요, 성경속 창세기 노아의 후손들이 생각나서입니다. 롯데야 그렇지 않겠지만, 바벨탑이 무너진 원인으로 이른바 '부실시공'을 얘기할 수도 있겠지요.  정품을 대신하는 비품으로 공사했으니 무너진 것이란 얘기 말입니다.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만 봐도 그들은 성을 쌓는 재료를 정품을 사용하지 않고 대용품을 사용했다고 보여지거든요.


꼭 롯데가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자고(自高) 자만(自慢)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자신의 이름을 빛내려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바벨의 원뜻은 '하나님의 문'이란 뜻인바 히브리음으로는 바벨론, 바벨론음으로는 밥일리라고 했다합니다.  홍수 심판에서 구원받는 노아의 후손들이 동방으로 옮겨가서 시날평지에 거주했는데요, 이들은 그곳에 높은 성을 쌓아 자신들의 이름을 빛내려는 '악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인간이 하는 일은 언제나 악하다고 할수는 없으나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려는 생각을 떠났을 때 성경에서는 악하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로 바벨탑을 쌓았던데 더 문제가 있었던 거죠. 


세계 최고, 한국 최고를 지상과제로 여기며, 자신의 이름을 드날리는 것에 매몰됐던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입니다.  혹시라도, 형제간에 더 갖지 못해 싸우는 가운데, 형제를 돌로친 카인과도 같은 무서운 생각이나 부정한 돈으로, 돈이면 다 된다는 못된 생각에 허가가 나지 못할 상황에서 건축허가를 얻어낸 것은 아닌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잠언서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고 한 말을 새삼 되새기며, 개운치 못한 마음을 이번 기회에 훌훌털고 롯데가 다시 힘차게 비상하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롯데 비자금 의혹] 형제의난으로부터 창사이래 최대 위기까지
수백억대 역외탈세 롯데호텔 상장불발 '일파만파' 롯데알미늄 케미칼 등 비자금 조성 창구 의혹 커져 [시사뉴스 김재순 기자] 롯데 그룹 본사 등 17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 후 관련 자료 검토에 들어간 검찰이 자료분석에 속도를 내면서 롯데 비자금 사건의 내역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러다가 형제의난으로 시작된 '롯데 사태'가 검찰의 사정 칼날에 의해 비자금의혹외에도 역외탈세의혹, 면세점 의혹, 롯데 제2타워 등을 둘러싼 서울시와 이명박 정부 특혜의혹 등이 복합되면서 공중분해 위기에 처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돌고 있다. 재계와 검찰 안팎에서 보는 시각은 우선 롯데 '형제의난'에서 비롯된 신동주-신동빈 형제간의 감정의 골이 끝간데 없이 크다보니 이미 서로가 상대에 대한 비리 의혹의 전모를 검찰에 다 넘겨준 상태라 손쓰고자 해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불길한 예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이후 진행하고 있는 그룹 경영권 강화와 일본기업 이미지 탈피 등 그룹 쇄신 계획이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로 인해 적색등이 켜진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룹이 공중분해되느냐 마느냐 하는 마당에 형제의 난에서 승리한 기분에 도취될 여기자 없


[인터뷰]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손예진과 김주혁의 신작 ‘비밀은 없다’에는 ‘아내가 결혼했다’ 이후 또 다시 부부로 출연한 남녀 배우 못지않게 주목을 끄는 스타가 있다. 바로 ‘미쓰 홍당무’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이경미 감독이다. 박찬욱 감독의 첫 제작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쓰 홍당무’로 제29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 감독은 독보적 매력의 여성 캐릭터,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텔링을 갖춘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와 섬세한 연출력으로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작품으로 스릴러에 도전한 이 감독은 전형화된 모성이 아닌 한층 복잡하고 디테일한 모성의 새로운 모습에 접근하려했다고 말했다. “캐릭터가 주는 긴장으로 끌고 갔던 ‘미쓰 홍당무’와 달리 ‘비밀은 없다’는 사건 중심으로 긴장감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아이가 없어진 상황에 대한 부모의 이야기는 많았지만 그와 다른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이 감독은 자신의 전작과의 다른점이자 같은 소재의 기존 작품들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 ‘비밀은 없다’는 어떤 작품이고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지방 소도시의 선거기간 동안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총선 유세 첫 날 유력후보의 외동딸

[아침의향기] 합의추대 너무 좋아하지 마라
4.13총선이 끝나기도 무섭게 3당이 공히 내홍을 앓고 있다. 일약 원내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총선을 진두지휘해온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대표의 대표추대론이 불거져나왔다가흠집만내고 말았다. 지난 22일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만찬 회동으로 이른바 ‘김종인 합의추대론’은 사실상 소멸된 이후 되려 무게추가 전대 연기론쪽으로 이동한 듯한 모양새다. 친노-반문세력들이 가만둘리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애드벌룬띄웠다가된서리 맞았다. 김 대표가 지난 비례대표 순번을 정할 때도 '셀프공천' 비난을 받아가면서도 그 자신이 경선을 싫어하고, 경선할 바에는 차라리 갖고 있던 직마저 던져버리는 성격임을 노출시켰던 걸 봐서는 역시자가발전 성격이 짙다. 그런데 이보다 더 집안살림 추스리는 일이 다급해진 새누리당에서도 비슷한 사태다. 초라해진 당세라지만 이마저 조기에 수습하지 않았다가는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 등 굵직한 정치일정에 추풍낙엽처럼 굴러떨어질 것이 뻔한 일. 당장에 원내 체제안정화를 위해 원내대표선출문제에서 사단이 나는 모양새다. 본래 치열한 경선보다는 정략적, 정무적 나눠먹기에 익숙한 새누리당의 관성이 좋을 때도 있으나 당 체질을 그저 편하게 나눠먹는 식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