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재순 기자] 24일 금요일, 우려해온 '브렉시트'가 현실화했다. 영국의 EU탈되가 확정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이 큰 충격에 빠졌다. 한국경제에는 더할 수없는 불확실성이 몰려오면서 예측불허의 블랙홀이 기다리고 있다는 극단적인 우려감을 표하는 이도 있다.
이날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전 12시30분 382개 중 300개가 개표된 가운데 탈퇴 지지51.6%, 잔류가 48.4%로 탈퇴가 3.2%포인트 앞서고 있다. 개표는 75% 이뤄졌다.
BBC, ITV,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들은 이미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탈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가 사실상 '탈퇴' 쪽으로 무게가 실리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는 즉각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은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 14층에서 열린 '브렉시트 관련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에서 "브렉시트로 인해 글로벌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우리 경제에도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우리 경제에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운영할 것"이라며 "거시경제금융회의도 수시로 개최하고 필요시 부총리 주재 관계부처 장관회의도 열겠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주요 통화의 움직임, 외환과 외화 자금시장,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금융 부문 변동성이 수출 등 실물 부문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련부처와 협의해 가용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도 1180원 돌파했으며, 한국은행은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재소집하고 나섰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진행한 데 이어 오후 2시 다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기로 한 것.
시장 전망과 달리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자 국내 외환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이날 1150.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40~1160원대에서 요동치다가 오후 12시 47분께 전일 종가 대비 30원 오른 1180.2원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30원 넘게 오른 것은 2011년 9월14일(30.5원) 이후 4년9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