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철우 기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2017년부터 자기소개서에 부모·친인척의 직업을 기재하는 지원자를 철저히 걸러내기로 했다.
서울대 로스쿨은 11일 '2017학년도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 모집 안내 유의사항'을 통해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본인의 성명, 부모 및 친인척 성명 등 본인과 보호자를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기록하지 않도록 했다.
여기에는 지원자 본인의 이름을 비롯해 부모·친인척의 성명, 직업명, 직장명 등 입학전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이 모두 포함된다. 특히 부모·친인척의 직업에 관한 사항은 일체 기재를 금지하기로 했다.
추상적으로 직종명을 기재하는 것(사업·법조인·공무원·회사원 등) 역시 허용하지 않는다. 기재가 금지된 사항을 기재할 경우 평과과정에서 실격, 합격 취소 또는 입학(허가) 취소가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대 로스쿨은 정성평가 비중을 낮추고 정량평가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일반전형 1단계 정량평가에서 법학적성시험(리트) 성적 100점, 학부 성적 100점 등 총 200점 만점으로 정량 지표로 평가한다. 서울대 로스쿨은 그동안 리트 성적 80점, 학부성적 100점, 정성평가 120점 등 총 300점 만점으로 1단계 전형을 실시해왔다. 대신 2단계였던 전형 절차를 3단계로 늘렸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200점과 정성평가 50점으로 평가하고 3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200점, 2단계 성적 50점, 면접 및 구술고사 50점을 합해 점수를 매긴다. 특별전형은 리트성적 100점, 학업성적 100점, 정성평가 100점 등 300점 만점으로 1단계를 평가한다. 2단계는 1단계 성적 300점과 면접·구술고사 100점으로 치뤄진다.
입학지원서 접수기간은 10월4일 오전 9시부터 10월7일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