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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3㎡당 4000만원 넘는 고가아파트, 마감재도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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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세월이 흐를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제품을 사람들은 명품이라 부른다. 우리가 사는 아파트도 명품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명품 아파트의 가치를 좌우하는 한 끗, 무엇일까.

'프리미엄 브랜드', 물건에 가치를 입히다

프랑스 초고가 사치품 브랜드인 에르메스의 주요 제품 가격대는 무려 1400만원~7000만원에 달한다. 1000만원대가 안 되는 샤넬이나 루이비통보다 훨씬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르메스의 버킨백이나 켈리백은 주문 후 최소 2~3년은 기다려야 물건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대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
 
이는 소비자들이 '에르메스'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원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얻는 남과 다르다는 자부심, 선망의 시선 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끄는 것이다. 여기에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 맞는 우수한 품질과 높은 희소가치도 구매욕을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이처럼 제품의 질뿐만 아니라 브랜드 철학으로 승부한 에르메스는 오늘날 여성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명품'으로 명명되고 있다. 익히 알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 '벤츠'나 명품 시계 '바쉐론 콘스탄틴' 등도 그 자체만으로 브랜드 파워를 형성하고 있다.

자사명이 주를 이루던 아파트 시장이 브랜드명으로 교체되며 브랜드에 철학을 담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변화하는 주거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특화된 내·외부 설계, 효율적인 공간 구성 등을 선보이며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실제 최근 브랜드 아파트는 아파트명만으로 이미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부설계는 어떻고 단지 구성은 이렇다는 식의 세세하고 구체적인 홍보를 하지 않아도 아파트의 장점을 부각시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해 1990년대 건설사들이 자사명 대신 브랜드를 내세운 아파트의 등장 이후, 네이밍이 유·무형의 값어치를 창출하고 있는 현재 모습은 20여년의 내공으로 이룬 완성체라는 말로도 통할 수 있다. 현재 가격으로 표출되는 명품 브랜드 아파트의 가치를 거스를 수 없는 이유다.



프리미엄 아파트들의 차별화 전략 

그렇다면 '프리미엄 아파트들'의 특·장점은 무엇일까.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차별화된 고급 마감자재와 첨단시스템이다. 명품은 흔히 디테일이 살아있다고들 한다. 프리미엄 아파트들은 이런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한 예로 강북의 타워팰리스라고 불리는 GS건설의 '메세나폴리스'의 경우 포르투갈 대리석과 일본산 벽지, 독일산 원목 마루 등으로 내부를 꾸몄고 동체인식 생체시스템까지 도입했다.

이 뿐만 아니라 9월 선보일 '신반포센트럴자이'에서도 독일 해커(Hacker)사의 주방 가구, 이탈리아 포스터(Foster)사의 씽크볼, 미국 콜러(Kohler)사의 주방수전, 이탈리아산 욕실타일 등 특화 마감재와 첨단 시스템으로 음식물이송 시스템, 전력 회생형 승강기,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지열, 빗물) 활용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아파트 차별화 전략 그 두 번째는 특화된 커뮤니티다. 국내 최고가 아파트 '한남더힐'은 커뮤니티 시설이 별동에 2층으로 지어졌다. 1층엔 웰빙 스파와 리조트 스타일의 수영장이 갖춰졌고, 2층엔 게스트룸, 연회시설, 파티룸이 들어서있다. 

최근 고층 아파트가 늘면서 눈에 띄는 커뮤니티 시설로는 스카이라운지를 들 수 있다. 건물 꼭대기에 휴게실, 피트니스센터 등이 설치돼 입주민들에게 여유를 선사하고 있다.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등 한강변 아파트가 그 대표적인 예다.

세 번째 프리미엄 아파트들의 차별화전략은 바로 컨시어지 서비스다. 청소, 세탁대행, 발레파킹 등 특급호텔에서나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아파트 단지에서 쉽게 누릴 수 있다. '래미안 강동팰리스'의 경우 방문객 안내 및 택배보관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긴급한 하자보수 서비스도 야간까지 운영하고 있다. 성수동 '트리마제'는 심부름 대행, 호텔급 조식 뷔페 등 일반 아파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주거서비스를 적용하는 등 고급화에 다양성을 더해가고 있다.

이처럼 고급 주거 문화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아파트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추세다. 그 이유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주거 선택의 기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자신을 표현하는 공간이자 생활수준을 대변하는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명품 주거가치를 누리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높은 분양가를 감수하고서라도 프리미엄 아파트 입성을 원하는 특징이 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브랜드가 집의 가치를 결정짓는 역할을 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짓는 프리미엄 아파트로의 쏠림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자이, 래미안, 푸르지오, 롯데캐슬, 아이파크 등이 대표적인 프리미엄 아파트라 할 수 있다. 시공능력이 우수한 대형 건설사 브랜드는 품질에 대한 신뢰성과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커 선호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선호가 높다 보니 가치 또한 상승곡선을 그리게 된다. 그 자체로 생활의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브랜드 아파트야말로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를 더하는 명품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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