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거래를 마친 국제유가가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73센트 오른 배럴당 100.74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날 기록한 100.01달러에 이어 이틀 연속 100달러를 넘으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에는 배럴당 101.32달러까지 오르면서 역시 전날 기록한 100.10달러의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51센트(0.5%) 상승한 배럴 당 99.07달러를 기록, 100달러에 근접하면서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날 유가는 전달 급등에 따른 부담과 21일 발표될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6주째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금리 인하를 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당분간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내놓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FRB의 이 같은 입장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 조치가 나올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면서 헤지수단으로 원유에 자금이 몰려 유가를 상승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져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보다 높은 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12월 0.2%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상승했으며 2007년 1월 이후 4.3% 뛰었다.
또 변동성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1월에 0.3% 올라 2006년 6월 이후 1년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날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대로 끌어올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과 나이지리아와 베네수엘라 등의 석유공급 불안정 등 원유 공급차질을 우려하게 만드는 요인들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어 유가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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