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인주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사장이 삼성전자 사내이사에서 제외된다.
삼성전자는 4일 김인주 사장을 사내이사에서 배제하는 내용을 안건으로 한 정기 주주총회 개최를 공시했다. 주총은 28일 오전 9시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며, 이사회 멤버가 종전 13명에서 12명으로 줄어드는 안건을 의결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사내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김 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이사 연임을 고사했다. 그러나 재계에선 특검 수사에 따른 정치적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전략기획실 사장 자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특검 수사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삼성전자 이사회는 김 사장이 빠지고 이건희 회장, 윤종용 부회장, 이학수 그룹 전략기획실 부회장, 이윤우 대외협력담당 부회장, 최도석 사장 등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7명으로 운영된다. 올해 삼성전자 주총은 특검 수사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한 달 늦은 이달 말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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