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의 4억여원 매출 누락의혹과 관련해 ‘회계상에 있어선 전혀 문제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에 걸친 소상공인연합회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23일 국내 언론 A매체에 따르면 소상공인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정추위)는 소상공인연합회의 4억여원의 매출 누락의혹과 관련해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업무상 횡령 의혹 등으로 중앙지검에 고소키로 했다.
정추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직을 겸임하는 과정에서 해당 년도 ‘소상공인 희망센터 위탁사업’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용역대금 4억6700만원을 소상공인연합회에 지급했다.
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는 해당 사업과 관련된 내용을 사업계획에 누락해 이사회나 총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사업을 진행했고, 결산서에도 해당 사업과 관련된 내용을 누락시켰다는 것이 정추위 측의 고발 배경이다.
정추위는 최 회장이 소상공인연합회 정관 제 26조 및 제 36조를 위반해 이사진이나 정회원들을 의도적으로 기만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번 현장 점검의 주체였던 중기부는 금전 면에서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장 조사자들은 희망재단에서 소상공인연합회에 위탁했고, (위탁금이) 집행되고 나머지는 돌려주고 정산하는 절차에서 다 끝난일이다고 한다. 즉 회계상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희망재단 위탁금은 소상공인연합회 정관의 위배에 따른 논란인 걸로 안다”며 “(횡령 논란은) 변호사들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런 걸로 고발 건이 되는 가’라고 반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지금 (중기부 차원에서도) 사실 관계를 파악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정추위의 이번 고발 건을 놓고 소상공인연합회 산하단체들 사이에서도 말들이 오간다.
지난 3월 30일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선거에서 현 최승재 회장은 이봉승 한국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을 전체 유효투표수 48표중 40 대 8로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는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단체들의 현 최승재 회장에 대한 압도적인 신임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것이 단체장들의 주장이다.
한 단체장은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이 엄연히 다른 조직이며, 당시에도 수차례 점검을 통해 지출내역을 확인했는데 만약 다만 소액이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희망재단 측이 검찰고발 등에 나서지 않았겠는가”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