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활동은 물론 취업준비조차 하지 않고 이유없이 쉬는 사람이 늘고 있다. 13일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에 해당하는 사람은 162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쉬었음'에 해당하는 사람은 지난달보다 1만명 늘었고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3만9000명 증가했다.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 비경제활동인구 대부분은 가사, 육아, 학교나 학원에 다니는 사람이다.
취업이 어려울 정도로 나이가 많거나 아파서 취업할 수 없는 사람도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는데 '쉬었음'에 해당하는 사람은 취업을 할 생각이나 계획도 없는 사람을 뜻한다.
특히 '쉬었음'에 해당하는 사람 중 일부는 15~34세의 미혼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가사일도 하지 않는 청년 무직자인 니트족으로 추정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04년 한국의 니트족은 약 18만7000명이며 2015년 85만39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학원 등에 다니거나 집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은 60만7000명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60만명을 넘어섰다. 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에 다니는 사람은 24만명이고 집이나 집근처 독서실 등에서 공부하는 사람은 3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취업준비를 하다가 취업에 실패하게 되거나 부모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니트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새일자리를 만들어내도 비경제활동인구를 경제활동인구로 바꾸지 못한다면 일자리 창출 효과는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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