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충주시는 ‘가죽 벗긴 소’를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는 종교 행사와 충주시청은 일체 관계없다는 내용을 본지에 전달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충주시 충앙탑면 중앙탑공원에서는 충주세계소방관경기 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수륙대제 및 국태민안 대동굿 등불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여러 매체를 통해 일광종이 주최하고, 충주시와 종정협의회가 주관한 것으로 보도됐다. 또한 본지를 비롯한 여러 매체는 이날 통째로 가죽이 벗겨진 소가 제상위에 놓여져 이날 모인 시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충주시 담당자는 “<시사뉴스>의 기사와는 달리 행사 초기, 제단의 소는 가죽을 입히도록 조치한 상태였고, 충주시는 금전적 지원을 비롯한 주관기관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밝힌 전후 사정은 이랬다. 문제의 도축된 소는 껍질이 제거된 채 9시30분께 현장에 도착한다. 시 담당자는 “모습이 너무 혐오스러워 주위에서 치워라해서, 가죽을 덮어 가린 것으로 안다”며 “내가 도착한 10시40분께도 소의 몸은 가려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11시40분께, 그가 행사장을 떠날 때까지 이 상태는 유지됐다.
시 담당자는 “확인한 바로는 3부 무속행사인 대동굿 때 일부 무속인이 삼지창으로 죽은 소를 세울 때 (소의 몸이) 흔들리면서 가죽이 벗겨졌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충주시는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줄 이와 같은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주최측인 일광조계종도 “충주시는 주관하지 않았다. 9시30분 껍질이 벗겨진 도축된 소가 도착하자 껍질을 덮어 몸을 가렸고, 6시30분께 무속행사를 중 껍질이 벗겨졌다”며 시의 주장을 뒷받침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