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개인업무보다 회사가 나갈 방향을 먼저 생각하는 등 BT(Big Transformation) 실행력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용산역 CGV에서 열린 BT 프로젝트 7차 워크숍에서 지난 1년간의 프로젝트 성과를 돌아보고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수를 위한 실행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전무, HDC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HDC현대산업개발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기존에 정해진 각자의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업무를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정렬시키고 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제는 개인의 업무보다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고 그렇게 가기 위해서는 내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업무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작은 변화를 통해 우리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힘은 무궁무진하다"며 "지금의 외부환경은 낙관적이지 않더라도 우리가 가진 역량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기에 이번 BT프로젝트를 통한 변화의 혁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BT 프로젝트 워크숍은 기업체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정 회장이 직접 기획한 것으로 과거의 성공방식에 머물러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구조적 변혁 추진방향을 'Fast & Smart기업'으로 설정하고 미래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세미나다.
이에따라 HDC그룹은 부동산114를 지난 2월 인수하고 투자·운영·물류·IT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하며 사업역량을 강화해왔다. 또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종합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로서 그룹의 효율적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고 각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HDC 출범과 더불어 'Fast & Smart 기업'으로 변화하는 중요한 길목에서 회사의 비전과 전략 등 앞으로 우리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HDC그룹은 BT 프로젝트를 통해 구조적 변혁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각 계열사의 경영을 효율화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프로세스, 일하는 방식, 스태프 조직 및 현장 운영 체계 등 기존 경영 프레임도 재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HDC그룹은 조직운영 체계를 재정비하고 중장기 인력 운영계획을 수립해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프로젝트 중심의 성과관리 시스템을 연내 구축하고 내년부터는 그룹 전체에 적용해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