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부근 해변에서 이틀 전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 2명의 신원이 한국인 쌍둥이 자매로 밝혀졌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 태국 파타야에서 약 30분 거리인 란 섬 해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 2명의 신원은 한국인 쌍둥이 자매 박지희·미희(27)씨로 확인됐다. 박씨 자매는 대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캐나다와 영국 등에 유학한 뒤 서울의 모 백화점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2006년 태국으로 출국했다고 어머니 최모(대전 거주)씨는 밝혔다. 경찰청은 박씨 자매의 열 손가락 지문을 태국 현지 경찰로부터 이메일로 전송받은 뒤 대조 작업을 벌여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12일 현지 의사가 시신을 검안했는데 외상이 전혀 없었으며 주 태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우리 경찰 주재관이 입회한 가운데 13일 실시된 부검에서도 `특별한 외상이 없고 허파에 물이 많이 찬 것으로 보아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06년 태국으로 간 후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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