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학점을 위해서라면’ 컨닝도, 리포트 표절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대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중간기사 기간이던 지난 달 중순 전국의 대학생 906명을 대상으로 ‘컨닝 및 리포트 표절’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알바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전체 응답자 906명 가운데 66.3%에 이르는 601명의 대학생이 ‘대학교 입학 이후 컨닝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충격을 주었다. 이들이 꼽은 컨닝의 이유로는 ‘더 좋은 점수를 위해’가 63.4%로 1위에 꼽혔으며, ‘내 답이 못 미더워서(24.5%)’ 컨닝을 하게 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특히 그저 ‘재미 삼아’라고 응답한 경우도 10%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리포트 작성시 문제가 되는 표절은 컨닝보다 더 일반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리포트 표절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25.9%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1.9%의 대학생이 ‘문구를 작성할 때 잘 안 풀리는 부분은 책이나 각종 자료를 표절한다’고 응답했다. ‘남의 리포트를 통째로 베껴 써봤다’는 응답도 25.7%에 달해 학내 리포트 표절이 만연해 있음을 드러냈다. 심지어 ‘자신의 리포트를 재탕해서 제출한다’는 응답도 6.4%에 달했다.
한편 컨닝 및 리포트 표절에 대해서는 ‘부끄럽고 비양심적인 행동’이라는 의견이 36.4%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스스로 ‘컨닝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응답군 사이에서도 ‘부끄러운 행동’이란 응답이 26.5%나 차지해 상당수의 학생들이 부끄러운 줄 알면서도 컨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대학생 스스로 컨닝을 변명하는 목소리가 훨씬 많았다. ‘학점 때문에 불가피하다’는 반대 의견도 26.8%로 맞섰으며, ‘젊어서 할 수 있는 일종의 재미와 같은 것’이란 의견도 14.9%를 차지했다. 또 ‘들키지 않으면 된다(10.5%)’, ‘잘못된 일이긴 하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9.5%)’ 등의 반응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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