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대학생 10명중 4명은 아르바이트 도중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로가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대학생 1,0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8.1%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성희롱 또는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58.8%)이 남성(22.0%)보다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희롱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성적인 농담(57.9%)’, ‘과도한 신체접촉(51.4%)’, ‘외모나 몸매를 비하하는 발언(40.1%)’, ‘불쾌한 시선(30.0%)’, ‘성관계 요구(16.3%)’ 등을 꼽았다. 주로 성희롱을 하는 대상은 ‘고용주(45.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동료(29.4%)’, ‘고객(19.2%)’ 순이었다.
가해자에 대한 대응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그냥 참고 넘겼다(56.9%)’고 답했다. ‘일을 그만뒀다(17.0%)’, ‘가해자에게 똑같이 해줬다(7.2%)’, ‘상대에게 항의해 사과를 받아냈다(7.0%)’,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4.2%)’, ‘경찰에 신고하는 등 법적 조치를 취했다(3.0%)’, ‘관련 상담소에 도움을 요청했다(0.9%)’는 응답도 있었다.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복수응답)로는 ‘성희롱으로써 심각하게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51.4%)’, ‘대응방법을 알지 못해서(47.3%)’, ‘해고당하게 될 것 같아서(32.3%)’,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서(28.2%)’, ‘가해자로부터 위협을 받아서(14.5%)’ 등이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주위 분위기 때문에’, ‘가해자와의 관계가 어색해질 것 같아서’ 등이 있었다.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성희롱 근절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복수응답)으로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54.7%)’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고용주를 비롯한 개개인의 의식 개선(53.4%)’, ‘신고 또는 상담할 수 있는 전담기관 확충(38.1%)’, ‘피해 방지를 위한 정부차원의 예방법 교육 및 캠페인(30.7%)’ 순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성희롱으로 피해 받는 아르바이트생이 의외로 많지만 가해자뿐 아니라 피해 당사자 조차도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제도 및 의식개선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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