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하반기 대형 제조사들의 전략제품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폭풍전야에 들어갔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애플과 LG전자, 화훼이 모두 판매량 하락세를 보였으나 삼성전자만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반등에 성공,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지난 29일 스마트폰 업계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에 따르면 7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잠정치는 1억1,700억 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대형 제조사들의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기다리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649만 대를 판매하며 1년 전보다 판매량이 3% 늘어났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2%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미국 내 점유율도 3%가 증가하며 27%를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 애플의 7월 판매량은 1,106만 대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9%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월보다 4% 증가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5% 떨어진 수준이다.
애플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지난 6월 41%에서 7월 38%로 약 3%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약진에 미국에서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전년 대비 5.9% 감소한 1,8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화웨이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5.7%.
같은 기간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233만 대를 판매하며 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 감소했고, 미국내 점유율도 지난달 14%에서 12%로 축소됐다.
삼성전자의 호성적은 중저가 브랜드인 갤럭시A 시리즈의 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갤럭시A 시리즈가 J시리즈와 통합하며 새롭게 재정비한 제품들이 유럽과 인도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주요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략모델 간 전면전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한번 호황을 맞을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애플은 ‘아이폰11’, LG전자는 V50 씽큐의 후속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략 모델간 격돌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격화시킬지 격동에 휩싸일지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