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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명중 1명은 '나홀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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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갈수록 고독해지고 있다. 가족이 없거나, 있어도 유대를 끊은 채 혼자 삶을 영위해 가는 이른바 ‘나홀로 족’이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 5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의 자살률이 높아지거나 혼자 외롭게 죽어가는 고독사(孤獨死)가 늘어나고 ‘나홀로 족’에 의한 범죄가 증가하는가 하면, 대인관계를 피한 채 인터넷과 게임에 몰입한 나머지 현실과 가상세계를 혼동한데서 겪게 되는 병리적 현상도 확대ㆍ심화하고 있다. 1일 통계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1985년 66만명 가량에 불과하던 ‘나홀로 족’(1인 가구)은 20여년만에 430여만명으로 6.5배나 증가했다.
2005년말 현재 전 국민이 모두 가입한 건강보험 납부자 가운데 피부양자 없이 보험료를 내는 사람은 652만명이다. 이들 중 맞벌이 부부 비율(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66.2%)을 감안하면 ‘나홀로 족’은 437만명에 달한다. 여기에 의료급여 대상인 저소득층 노인, 기러기 아빠 등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분과 2006년 이후 혼자가 된 사람까지 합하면 2008년 5월말 현재 ‘나홀로 족’은 총인구(4,860만명)의 10%가 넘는 490만~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중섭 경상대 사회학과 교수는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가족해체 현상과 취업ㆍ교육경쟁의 격화, 개인주의 확산 등이 맞물리면서 ‘나홀로 족’이 크게 늘었다”며 “전통사회에서는 금기시 되던 독신과 이혼에 대한 사회의 긍정적 분위기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나홀로 족’의 증가는 한국인들의 삶의 지평을 바꿔 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중에서도 ‘노인과 죽음’을 가장 심각한 주제로 꼽고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일 수 밖에 없는 노인층의 자살률이 최근 10년 사이에 두배나 증가하고,가족의 위로를 받지 못한 채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 노인’ 역시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청장년층 일부 ‘나홀로 족’의 범죄, 경제 사정 때문에 맞벌이에 나서야 하는 부모로부터 충분히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나는 ‘열쇠 아동’이 300만명을 넘어선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나홀로 족’의 증가는 새로운 서비스 산업을 양산하고 있다. 주택 시장에서는 1인 거주자를 위한 1인용 오피스텔, 원룸형 아파트ㆍ빌라 건설이 붐을 이룬지 오래다. 혼자 사는 이들을 위해 ‘1인 식탁’을 갖춘 식당들이 늘어나고, ‘셀프 빨래방’등 ‘나홀로 족’의 생활편의를 돕는 업종들도 증가 추세다. 24시간 편의점들은 ‘나홀로 족’이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를 적극 개발해 내놓고 있고, 대형 할인점들은 1~2인용 소용량 상품만 모아 파는 ‘미니미니존’을 개설해 ‘나홀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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