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침묵을 깰까.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탈북자 강제북송 규탄 1인 시위에 이어 제1야당 대표가 청와대 앞 무기한 단식투쟁에 나섰다.
한국당 관계자는 20일 “황교안 대표가 오늘부터 단식하기로 했다”며 “여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기류, 경제·외교·안보 등 총체적 국정실패 항의 차원으로 안다”고 전했다.
황 대표 단식투쟁은 이 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됐다. 장소는 김 의원 시위 때와 같은 청와대 앞 분수대다.
김 의원은 14일에 이어 18일에도 1인 시위에 나섰다.
현직 야당 국회의원 시위에 청와대에서는 한 사람도 현장을 찾지 않았다.
황 대표는 청와대·야당 협치가 이뤄질 때까지 단식할 예정이다.
제1야당 대표 건강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청와대 대응이 주목된다.
앞서 한국당, 청와대 사이에는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김도읍 한국당 당대표비서실장은 19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결론적으로 (청와대가) 영수회담을 거부했다. 어제 (오후) 5시께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불가능하다는 답이 왔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 영수회담 제안은 공식적으로 사전·사후에 전달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청와대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며 영수회담을 거절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후 8시께 ‘팬미팅’ 논란을 산 <MBC> 대국민담화 방송에 출연했다.
여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특정 계파에 장악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현직 청와대 인사 70여 명의 총선 출마 준비에 대해 “대단히 안 좋다”며 “친문감별사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