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을 강타한 유튜브스타는 단연 ‘펭수’다. 아니 유튜브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키가 210cm에 달하는 자이언트 펭귄 펭수는 최근 BTS(방탄소년단)를 제치고 올해의 인물 1위에 선정됐다. 경자년 새해에도 펭수의 인기는 사그라들 줄 모른다. 펭수가 떴다 하면 광고든 방송이든 히트작 반열에 오른다. 최근 정관장과 함께 찍은 유튜브 광고는 조회수 1,000만을 넘어섰다. 대한민국은 ‘펭수앓이’ 중이다. 왜 이토록 펭수에 열광하는 것일까.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세상의 중심은 나야 나!
“힘들 때, ‘힘내’라고 말하면 힘이 납니까? 저는 ‘사랑해’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펭수의 한마디 한마디는 ‘어록’, ‘명언’이라 불리며 SNS상에서 회자되고 있다.
“다 잘할 순 없어요. 펭수도 달리기는 느립니다. 하지만 잘못했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잘하는 게 분명 있을겁니다. 그걸 더 잘하면 돼요.”
“자신감은 자신에게 있어요. 그걸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겁니다. 거울 보고 ‘난 할 수 있다!’ 난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자신을 믿고 사랑하세요.”
펭수의 어록은 우리의 자존감을 자극한다.
“나는 나를 가장 존경한다”는 펭수에게서 경쟁에 지쳐 있는 우리네 자존감을 일깨운다.
‘펭귄도 아는 걸, 내가 잊고 살았구나!’
사실 펭수의 어록은 새로운 게 아니다. 다만 우리가 세상을 살며 쉽게 잊고 사는 진리들이다.
펭수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거기에 있다.
‘B급 병맛 코드’라고 비하해도, ‘고작 케릭터일 뿐’이라고 무시해도, 남극에서 온 펭귄 한마리가 2020년 대한민국 시대정신을 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