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을 파는 청소년들은 여성의 경우 생활비 또는 유흥비를 벌기 위해서이지만 남성은 성적 호기심이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중앙점검단은 지난 4~6월 석 달간 위기 청소년들에 대한 실태점검 및 구호활동을 벌인 결과 17명의 성매수자로부터 성매매 피해를 당한 36명의 청소년을 구호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는 남자 청소년들이 남성 성인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사례가 대거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98년 발족한 청소년보호중앙점검단이 남자 청소년 대상 성매매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박은정 단장은 "일선 경찰서에서 남자 청소년의 성매매 사례가 아주 가끔 나왔지만 이번처럼 집중 조사를 통해 구체적 사례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자 청소년들의 성매매가 최근 급속히 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단속에 나섰는데 아직 여성 성구매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36명의 성매매 청소년 가운데 남학생은 모두 12명이다. 특이한 사실은 모두 남자 성인들과 성행위 또는 유사 성행위를 했다는 점이다. 광명시에 사는 오모(16)군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들과 자신의 집 등에서 30여 차례 이상 성매매 행위를 했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가정과 학교 생활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었던 평범한 학생들로 돈이나 물건이 필요해서라기 보다는 성적인 호기심에 이끌려 성매매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점검단 측은 설명했다. 심지어 한 남학생은 담배 1갑을 받고 성매매에 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단장은 "여자 아이들과 달리 남자 아이들은 성적 호기심 때문에 성매매를 시작했다가 반복적으로 빠져들면서 끊기 어려워진 사례가 적지 않았다"면서 "이런 경우 청소년시설에 상담 치료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반면 여학생들은 대부분 가출한 상태로 생계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점검단 측은 밝혔다. 인천 남동구 등에서 성인 남성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70여 차례에 걸쳐 성행위를 한 최모(16)양과 같은 케이스가 대부분이라는 얘기다.
점검단은 이들 청소년들을 성매수한 뮤지컬배우 여모(32)씨 등 17명과 청소년 성매매를 알선한 전직 디자이너 김모(22)씨를 입건하는 한편, 가출 청소년 등 51명을 추가로 구호해 청소년 시설과 보호자에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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