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우민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방역방해 행위에 대한 엄정조치를 지시한 가운데 가평군은 24일 보수 성향 단체인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날 경기도 등에 따르면 주 대표는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역학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주 대표 부부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20일 가평군 설악면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뒤 코로나19로 확진됐다.
그러나 이후 동선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방역당국이 동선 공개를 못하는 등 역학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가평군은 신용카드 내용 등을 입수, 동선을 파악 중이며 조만간 주 대표 부부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0일 "방역방해는 도민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각 시·군에 공문을 보내 무관용 원칙을 적용, 고발 등 엄정한 조치를 주문했다.
도 관계자는 "확진자가 동선 공개를 거부하는 등의 역학조사 방해 행위는 중대범죄로 간주될 수 있다"며 "감염병법에 따라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