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국전력 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서울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5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히는 일이 벌어졌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곳에 입소해 치료를 받던 50대 남성 확진자 A씨는 지난 1일 생활실을 빠져나가 밖으로 탈출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폐쇄회로(CC)TV 등으로 이를 지켜보던 현장 직원과 경찰관에게 발각돼 출입문 앞에서 제지됐다.
서울에서 생활치료센터에 수용된 환자가 탈출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A씨가) 당초 코로나19 증세가 호전돼 지난 1일 퇴소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퇴소 당일 미열 등 증상이 발현돼 퇴소가 취소되자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흡연자였던 A씨는 센터 입소 후 흡연을 하지 못해 답답함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입소자들의 음주와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시는 해당 생활치료센터를 지난달 22일부터 코로나19 경증 및 무증상 환자가 치료를 위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