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1.23 (토)

  • 맑음동두천 -0.9℃
  • 구름조금강릉 5.2℃
  • 맑음서울 2.6℃
  • 맑음대전 0.6℃
  • 맑음대구 1.8℃
  • 맑음울산 6.9℃
  • 맑음광주 4.4℃
  • 맑음부산 7.8℃
  • 맑음고창 -0.2℃
  • 구름조금제주 11.1℃
  • 맑음강화 1.8℃
  • 맑음보은 -1.9℃
  • 맑음금산 -1.2℃
  • 구름조금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1.9℃
  • 맑음거제 5.3℃
기상청 제공

사회

살얼음판 걷는 코로나 방역…확진자 감소 불구 깜깜이 환자 여전

URL복사

"추석 후 다시 급증 우려…빠른 감소 유도해야"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국민들의 방역 수칙 준수와 자영업자 등의 경제적 희생 등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약 보름만에 100명대 초반까지 감소했다.

 

 

 

하루 200~400명 확진자 급증으로 역학조사 등에 한계에 도달했던 방역체계와 겨우 치료 병상 확보에 나선 의료체계 모두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감염 경로 미분류 환자나 무증상·잠복기 상태 등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해 집단감염의 불씨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추석이 3주 앞으로 다가와 안심하기는 이르다. 앞선 5월 이태원 클럽과 7월 말~8월 초 여름 휴가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뤄지고 무엇보다 고령자 중심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8일 정부의 이동 자제 권고가 강제력이 없는 만큼 추석 연휴 이후 환자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3주 전까지 환자 규모는 물론 감염 경로 미분류 환자 수를 줄이는 등 통제력을 회복하느냐에 방역 성패가 달렸다고 진단했다.

 

지난 7일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108명이다. 수도권 대유행이 시작단계에 접어들던 지난달 14일 85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통상 월요일에는 주말인 일요일 검사량이 반영돼 다른 날보다 신규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 5일간 신규 확진자 규모가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비슷한 검사량을 보였던 지난달 21일, 6683건의 검사 중 197건이 양성으로 판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8월 국내 유행을 주도했던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가 8월27일 313명까지 급증했다가 8월31일엔 183명, 9월7일엔 78명까지 줄어들었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아래로 나타난 것도 지난 8월14일 이후 처음이다.

 

전체 확진자 규모가 감소하면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도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방역당국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두자릿수는 돼야 역학조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5일간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유지하면서 감염경로 미파악자는 7일 807명으로 줄었다. 지난 1일 107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일주일 사이 200여명의 감염경로를 파악해낸 셈이다.

 

관건은 3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에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국민 정서와 상황에 따라 모두가 이를 준수하기는 쉽지 않다.

 

천은미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부모님이 지방에 계시는데 안 내려갈 수는 없다. 가족들끼리 만나서 대화를 하고 음식을 먹고 활동을 하면 감염이 된다"며 "정부가 추석 대이동을 준비해 방역을 하더라도 확진자는 분명히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첫 대유행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4월 이후 연휴를 거칠 때마다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부처님 오신 날과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등이 겹쳤던 4월말~5월초 직후에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물류센터, 종교 소모임, 방문판매 업체 등을 통해 수도권에 연이은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집단감염은 대전·충청권과 광주·호남권 등 비수도권 지역으로까지 번졌다.

 

휴가철인 7월말~8월초에는 캠핑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보고됐고 대체공휴일이 있었던 8월 중순에는 사랑제일교회, 서울도심집회 등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와 서울도심집회 관련 집단감염은 교인과 방문자, 참가자 등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전파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앞선 연휴보다 인구 이동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이 오기 전,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방역망에 잠시나마 숨통이 트인 사이 얼마나 집단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어낼 수 있느냐가 유행 규모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유지를 위해서는 50명 미만의 신규 확진자 발생과 감염경로 불명 5% 미만이라는 참고지료를 갖고 있다"며 "이 지표들을 목표로 갖고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경로 미파악자는 1일 1076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일 1010명, 3일 1049명, 4일 971명, 5일 899명, 6일 812명, 7일 807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석이 오기 전에 이 같은 방역망 회복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에 비해 감염경로 조사중 비율은 여전히 22%로 높다는 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증거"라며 "추석 대이동, 가을철 기후로 감소 추세가 다시 역전돼 증가할 우려가 있다. 빠르게 감소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민생·정책 행보...野 정치 공세와 차별화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민생·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이후 대여 공세에 집중하는 민주당과 차별화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지도부와 간담회를 열고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보답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추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한국노총이 제안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지원법, 일하는 사람 기본법, 정년 연장 등 노동계 현안에 대해 입장차를 확인하면서도 "큰 틀에서 공감한다"며 협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전날에는 서울 영등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대출금리 인하와 육아휴직시 대체인력 지원 등을 약속했다. 한 대표는 "우리의 정치 목표는 성장을 도구로 모두를 위한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어야 한다"며 "성장의 목표가 우리 모두를 잘 살게 하기 위한 복지라는 점에 포인트를 맞춘다면, 많은 분들이 다시 뛰어서 예전과 같은 성장 궤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데 공감하실 것"이라고

경제

더보기
농식품부, '제5회 김치의 날' 기념식 개최...행사 김장 김치 1122㎏ 기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2024년 제5회 김치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여 행사에서 담근 김치 1122㎏와 쌀 1122㎏, 등을 기부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식품 최초로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김치의 날'을 맞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삼청각에서 '2024년 제5회 김치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치의 날 기념식에는 김치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치산업 유공자, 김치품평회 수상자 등에 대한 시상, 김치의 날을 축하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기념식 이후에는 삼청각 정원에서 나눔의 김장 행사가 진행된다. 김장행사 후 농식품부는 당일 김장행사에서 담근 김치 등 김장김치 1122㎏와 김치와 잘 어울리는 우리 쌀 1122㎏, 돼지고기 1122팩(500g용 팩)을 한국사회복지협의회(푸드뱅크사업단)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다. 또 기념식 이외에도 부대행사로서 새로운 김치 제품 전시·시식, 파브리치오 페라리 셰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김치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콘퍼런스 등도 진행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김치산업은 최근 국내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과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김치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운주사 설화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체험형 전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운주사문화관은 11월부터 운주사 설화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체험형 전시 콘텐츠 ‘운주도사와 함께하는 거북이 여행’과 ‘운주사 두하늘의 신비’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운주사의 설화를 쉽고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운주사의 문화적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콘텐츠의 가장 큰 특징은 운주사의 스토리 자원인 설화와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문화콘텐츠라는 점이다. 관람객은 작품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운주사의 이야기를 보다 생생하고 몰입감 있게 체험할 수 있으며, 이는 운주사의 문화적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콘텐츠를 제작한 뉴작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1월 혁신 제품과 신기술에 수여하는 세계적인 상인 ‘CES 2025’에서 2관왕을 수상한 기업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운주사의 세계 유산적 가치를 조명하는데 한층 더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운주도사와 함께하는 거북이 여행’ 콘텐츠는 운주사의 천불천탑과 창건 설화를 주제로, 운주도사와 함께 거북이를 타고 운주사를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