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양병십년 용병일일(養兵十年 用兵一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병사를 키우는 데는 10년이 걸리지만, 병사를 사용하는 데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하루를 쓰기 위해 10년을 준비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도 준비된 일꾼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추수 때가 다가올수록 더욱 절실하지요. 누가복음 10:2에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말씀한 대로 인간 경작이 끝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귀히 쓰임 받는 준비된 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로, 육신의 생각이 없어야 합니다.
마음에 비진리가 있으면 육신의 생각이 나옵니다. 가령, 공원에 낯익은 남녀가 다정하게 앉아 있다고 합시다. 이때 마음이 순수하고 깨끗한 사람은 그 장면을 선하게 바라봅니다. 반면 불순한 마음이 있으면 “둘이 어떤 사이일까?” 하며 상상의 나래를 폅니다. 심지어 좋지 않은 소문까지 퍼뜨리지요. 자기가 나쁜 행동을 할 마음이 있기 때문에, 상대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육신의 생각을 버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마음속에 있는 비진리를 버리고 열심히 선과 사랑으로 채워야 합니다.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육신의 생각이 없어야, 하나님께 인정받는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다 보면 막막하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때도 있습니다. 이때 준비된 일꾼과 그렇지 않은 일꾼의 모습이 뚜렷이 나타나지요. 준비된 사람은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감사하며, 하나님을 믿고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나 자신을 준비하지 않는 사람은 쉽게 낙심하고 주저앉아 버립니다.
사도 바울은 심한 핍박과 고난 속에서도 풍성한 감사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고린도후서 11:23~28을 보면 “…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 데 일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말씀합니다.
사도 바울의 가슴에는 주를 향한 뜨거운 사랑과 감사뿐이었습니다. 때문에 극심한 고난과 핍박 속에도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천국 소망으로 가득했기에 죽도록 충성하며 주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 하는 일에 생명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기쁨과 감사함으로 승리하였기에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런 일꾼들을 찾고 계십니다. 혹여 힘든 환경에 처했습니까? 육신의 생각을 동원하지 말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소망 중에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2021년 새해에는 하나님 나라에 귀히 쓰임 받는 일꾼이 되시기 바랍니다.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 (디모데후서 2:20~21)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GCN 방송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