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와 170만명분·1.3조원 선구매 계약 체결
경증~중등증 대상 경구용 치료제로 임상 3상 중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법인명 머크)는 자사가 임상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K-4482)'에 대해 미국 정부와 9일(현지시간)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인 신풍제약(019170)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1일 신풍제약은 이날 오후 2시 3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2.96%(9800원) 오른 8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MSD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함께 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이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시험 중에 있다.
MSD는 몰누피라비르가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 또는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는 즉시 약 170만명분을 공급하는 내용으로 미국 정부와 12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 상당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말까지 100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치료제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MSD는 미국 외에도 이 약 선구매에 관심이 있는 여러 국가의 정부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 팬데믹 같은 공중 보건 위기 시 각국의 상대적 자금 조달 능력을 평가하는 세계 은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층화된 가격 책정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