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얼마나 깊고 크신지를 알면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윗의 일생을 예로 들어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임을 믿습니다.
이는 결국 하나님의 마음이 선과 사랑 자체이심을 믿는다는 뜻입니다. 축복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연단이 닥쳐올 때도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나의 아버지이심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다윗이 그러했습니다. 다윗은 양을 치던 소년 시절에 장차 왕이 될 사람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그 후 다윗은 승승장구만 했을까요? 그 과정에서 다윗이 가장 먼저 직면한 현실은 반역자라는 누명을 쓰고 타국과 광야를 떠도는 것이었습니다.
죽음의 위기 앞에서 미친 척하기도 했고, 나발 같은 무례한 이에게 심한 모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블레셋으로부터 구해 주었던 그일라 거민들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하고, 동고동락하던 부하들이 돌을 들어 자신을 쳐 죽이려 하는 일도 당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러한 연단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너무나 아름다운 찬송 시들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감사하며 찬송하는 다윗에게 하나님께서는 결국 가장 좋은 것, 바로 이스라엘 온 나라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과 뭇 백성들의 사랑을 받으며 주변 나라들로부터 조공을 받는 큰 왕이 되게 하셨지요.
둘째, 하나님의 생각이 나의 생각보다 높으심을 믿습니다.
어떤 일을 이룰 때 육의 한계를 가진 사람은 A라는 한 길밖에 보지 못하지만, 영이신 하나님께서는 A보다 탁월한 B, C, D라는 길까지 꿰뚫어 보십니다. 이런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겸손하게 자신의 뜻이 하나님의 뜻과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생각이나 뜻과 다른 방향으로 인도하신다 해도 감사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지어 드리고 싶었지만 하나님의 뜻은 달랐습니다. 다윗이 군인으로서 전쟁을 치르는 동안 많은 피를 흘렸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시대가 성전을 짓기에 가장 좋은 때임을 알려 주셨지요. 이에 다윗은 서운해하거나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성전을 봉헌할 수는 없었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필요한 재료를 정성껏 준비하고, 찬양대와 성전 봉사자 등의 조직과 제도를 미리 마련했지요.
이처럼 하나님의 생각이 나의 생각보다 높으심을 믿고 항상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사 55:8~9). 또한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함으로써 성령의 음성을 들어 나가야 하나님의 뜻이 아름답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뜻에 순종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을 주시며 하나님 생각이 자신의 생각보다 높으심을 믿기에 하나님 뜻을 알게 되면 그 뜻대로 순종합니다. 열왕기상 15:5을 보면 하나님께서 왜 다윗과 솔로몬의 때에 이스라엘이 전성기를 이루게 하셨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다윗이 헷 사람 우리아의 일 외에는 평생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고 자기에게 명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아니하였음이라”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때 하나님의 응답과 축복이 임합니다. 다윗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오히려 하나님께 찬송을 올려 드릴 만큼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았습니다. 맥추절을 맞아, 전반기 동안 함께해 주신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깊은 감사의 고백을 올리시기 바랍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도소이다 내가 들어 말하고자 하나 주의 앞에 베풀 수도 없고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시편 40:5)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GCN 방송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