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증권사 통합 경쟁률은 182.7대 1
상장 대표 주관사 KB증권... 168.0대 1
공모금, 삼성생명·넷마블 이어 3번째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공모주 일반 청약 마감일 경쟁률 182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58조원 넘게 몰렸다. 청약 최소 단위인 10주를 신청하면 균등 배정으로 4주를 받게 될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받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개 증권사의 통합 경쟁률은 182.7대 1로 최종 집계됐다.
상장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68.0대 1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경쟁률은 207.4대 1로 가장 높았다. 하나금융투자 경쟁률은 167.3대 1로 가장 낮았다. 현대차증권 경쟁률은 178.0대 1로 나타났다.
4개 증권사의 청약 증거금은 58조3017억원으로 집계됐다. KB증권 28조8572억원, 한투증권 24조1813억원, 하나금투 3조787억원, 현대차증권 2조1845억원 순이다.
카카오뱅크 공모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총 1636만2500주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배정된 물량이 881만577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597만8606주), 하나금융투자(94만3990주), 현대차증권(62만9327주) 순으로 뒤를 잇는다.
증권사별 배정물량 중 절반은 최소물량인 10주 이상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정 방식을 적용한다. 청약 최소 단위인 10주 증거금 19만5000원을 내면 배정을 기대할 수 있다.
최소 청약으로 균등 배정 받는 주식 수는 약 4.39주로 집계됐다. KB증권은 5.29주, 한국투자증권은 3.41주, 하나금융투자는 4.49주, 현대차증권은 6.4주로 계산된다.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방식으로 배정한다.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2585조원의 주문이 접수된 바 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카카오뱅크의 공모 금액은 2조5525억원으로 삼성생명(4조8881억원), 넷마블(2조6617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카카오뱅크 공모 청약에는 중복청약이 금지됐다. 이에 중복청약이 적용되며 증거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규모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 4월 청약을 진행한 SKIET에는 80조9017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린 바 있다. 앞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에는 63조6000억원 규모가 모였다.
공모가 기준 카카오뱅크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18조5000억원 규모다. KB금융과 신한지주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로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단숨에 넘어서게 된다.
이날 일반 청약을 마친 카카오뱅크는 내달 6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